헤매다

맥에다 cs3  패키지를 깔아보겠다고 헤매다 반나절이 홀랑 가버리고 burnt out한 기분. 내 일요일을 돌려달라!! 컴퓨터와 씨름한 후에 결론이 시원치 않으면 기분이 정말 정말 정말 좋지 않다. (이정도면 나 중학생때보다 한국말 표현력이 떨어져있다 =_=.. 그렇다고 영어는? )

-----3시간 후-----

깔았다. ㅎㅎㅎ 인생이 다 달라보인다. 아 예쁘고 빠른 cs3~
삽질을 한참 하다보니 어느덧 새벽 4시 잠들기엔 매우 어중간하다. 그래서 오랫만에 밤을 또 샌다. 주기적으로 밤을 새야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기분이 든다. 맥에다 다 날려버린 일요일을 보상할겸..

꽤 오랫동안 하는 생각인데, 나 너무 무식하다. -_- 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 중심으로 살라는 명언이 있는데, 그간 급한 일 처리하느라 책도 제대로 못읽고 마음을 채우는데 너무 게을렀다. 급한 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에는 뿌듯함이 없고, 돌아서면 허무하고 또 허무하다.
상황이 어떠하든 꾸준히 책을 읽고 문화생활을 놓지 않는 묭 존경한다 정말..^^

요즘 허무했던건, 취직이 너무 절박해서 취직 이후의 삶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탓도 있다. 일부터 잘할 생각은 안하고 연봉을 어떻게 올리나만 생각하는 비전 없는 나를 발견하고 한심해서 어이가 다 없다. 코앞만 보고 오다보니 비전도 계획도 없고 시야는 좁을대로 좁아져버린거다. 
----- 계속 (안되겠다 너무 졸리다;)

-----다음날-----


cs3 설치 후 써보지도 못했는데 맥이 바탕화면까지만 나오고 얼어버린다. 각각 다른 방법으로 재부팅을 10번 정도하고 하드웨어 에러첵에 별 짓을 다했는데 결국은 그냥 켜놓고 기다렸더니 지금 된다. 그동안 왜 부팅이 안되었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채 또 몇시간을 날린거야. 회사에선 드디어 내가 쓸 싱싱한 컴퓨터가 도착했는데 프로그램 설치도 smooth하게 안되어서 깔았던거 다 지우고 백지상태로 돌려놓고 퇴근했다. 후.. 뭘 시켜도 시원하게 하는 일이 없고 실수는 실수대로 열심히 하는 케이로 차차 자리잡아가고 있다. 사장이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뭐라고 했는지 갑자기 매니저가 친절하게 군다. 애가 적응을 못하는거 같으니 냅두지 말고 커뮤니케이션 좀 하라고 한듯하다. 쯧..당당한 커리어우먼에서 삼만광년쯤 떨어져있는 상태.

by hskay | 2007/07/23 17:46 | Days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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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현주 at 2007/07/25 06:19
중학교때보다...ㅋㅋㅋ...그러지...표현력떨어져서 끙끙댈때가 한두번이 아니당...ㅋㅋㅋ 끄으응...존경하기는...현실감각이 전혀 없는거지..-.-;; 미야옹~
Commented by hskay at 2007/07/27 13:13
전화하려니 또 늦어버렸네..동생이 준 셀폰이 오늘 결국 돌아가셔서 부랴부랴 중고 구했어 오늘 바로 -.-; what's wrong with craigs and ksany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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